뭐든 미리미리 준비해서 차근차근 해 나가면 좋으련만. 천성인지 항상 모든 일을 닥쳐서야 엄청난 집중력으로 이리저리 해치우는 버릇을 나이 스물넷 먹도록 아직도 못 버리고 있다. 이러다 언제 한 번 정말 크게 한 번 데이기라도 해야 정신을 차리지 정말 ..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던 일들을 하루만에 다 끝마쳤다. 12시를 넘겨 버린 이제 정말로 내일이면 도쿄 땅에 떨어지는데 아직 짐도 하나도 싸지 않은 이 여유란 무엇이더냐=_=a 그나마 구리스마수 연휴 푹 쉬고 미뤄 두었던 일을 한꺼번에 치뤄낸 하루. 자고 일어나면 하루 종일 짐만 싸야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 영양가도 없지만 오늘 하루 기록을 또 주절주절 풀어 놓고.
오전에 나가 일을 다 보리라 했건만. 결국 또 빈둥거리다 오후 2시에야 집을 나선 GONS. 동사무소 가서 고향집 주소로 전입신고하고 .. 바로 동대본부 올라가서 예비군 훈련 보류 신청하고. 올해 3월에 제대를 했던 터라 .. 내년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는데 .. 1년 이상 출국해 있으면 당해 훈련이
면제가 된단다. 연기가 아니라 1년 훈련을 그냥 거저 먹는 시스템이라는군.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빙고♪ 뭐든 거저 먹는 건 즐겁지=_=
이제 환전을 하러 가야지~버스를 타러 정류소에 섰는데. 중고등학교 시절 지겹도록 오가던 광주대 앞 거리인데. 왜 이리 낯설은 건지. 저 산 뒤로 돌아가는 도로는 언제 생긴 거고 하늘을 가르는 저 고가도로는 또 언제 생긴 거야. 불과 5년 사이에 이미 동네는 낯설어져 가고 있다.
환율 우대니 뭐니 외환은행 환전클럽이니 쿠폰 출력이니 뭐니 복잡하게 뭐 많이 있는 것 같긴 하더라만. 귀찮다. 그냥 학교 통장 쓰던 제일 은행 가서 환전해야지. 지방이라 그런가. 광주엔 제일 은행 지소가 4군데밖에 없댄다. 내가 있던 곳이 금남로 중간이었는데. 도청 쪽에 하나 있댄다. 하도 오랫만에 나오니 길이 헷갈린다. 시내버스 요금도 900원이나 하는지 처음 알았다 ;; 한번씩 집에 내려오면 짐 핑계로 맨날 택시만 타고 다녔으니 ;; 걸어갈까 하다가 그러고 보니 광주 고향인 녀석이 광주 지하철을 한 번도 안 타봤다는 사실이 문득. 뭔가 표가 동그랗다는 것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고. 도청역까지 한 정거장이지만 한 번 타고 가보자-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광주 끝자락에 있는 GONS 동네와 반대쪽 끝을 이은 직선. 그 직선에 직각을 이루며 지나가는 또 하나의 직선. 그게 광주 지하철 1호선 노선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2호선 개통되기 전엔 GONS는 지하철 타고 다닐 일이 없다=_=;; 이런 선심쓰기성( ! ) 승차가 아니라면.
뭐 방향 표시하는 건 서울 지하철이나 광주 지하철이나 별 차이 없다. 다만 20년 광주 토박이인 GONS에게도 낯설기만 한 저 양 종점의 지명이란 ;;
광주 지하철엔 역마다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금남4가역엔 환경 자동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뭐 실제로 효과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 그래도 뭔가 이 녀석을 보고 나니 공기가 더 상쾌한 것 같기도 한 착각이.
자동 표 판매기 옆엔 카드 보충기라는 다소 이상한 이름의 기계도 놓여 있다. 교통 카드 종류 자동 충전기 .. 뭐 그런 녀석 같긴 한데.
뭐 .. 표 판매기는 조금 더 새 것 같이 보이긴 하는데 .. 별반 차이는 없다. 돈을 먼저 넣고 표 선택하는 게 다르다면 다르겠지만 .. 서울도 요샌 돈 먼저 넣는게 더 많아지지 않았나.
표 종류가 이리 많다!! 뭐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카드들이며 크기가 다 다르댄다. 나름 복잡.ㅋ
요게 바로 보통권!! 한 구간이 700원인듯? 생긴 건 어디선가 봤는데 뽑아본 건 처음. 그냥 종이인 줄 알았더니 뭔가 옛날 치토스 같은데 들어있던 따조같은 재질. 10원짜리 동전 정도의 굵기다.
뒤집으면 애니카 광고가!!
음 .. 솔직히 잠깐 당황했다. 서울처럼 1회권을 넣고 통과해서 뽑는 형식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는 곳에 1회권 넣는 곳이 없는 거다 !! 무슨 시스템인가 정확히 3초간 고민한 후 교통 카드처럼 저기에 갖다대니 삑 하고 700이란 숫자가 뜬다. 통과하는 곳은 7호선 처럼 벽에 붙어 있던 방어막(?)이 튀어나오는 형식. 이거 사진 찍는데 옆에 통과하던 어떤 한 꼬마 녀석이 지네 엄마한테 날 가리키며 "저런 거 사진 찍고 .. 외국인인가봐" 수근댔다.-_
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방어문!! ( 원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 ) 이미 외국인이 된 마당에 눈치볼 것 없이 마구 찍기로 했다-_ ( 사실 스스로조차 뭔가 관광객 느낌이었으니 ;; ) 지하철 들어오면 지하철문보다 먼저 열리고 나중에 닫힌다.
손으로 한 번 열어보려고 했는데 당연히 안 열린다. 지나가던 역무원 아저씨가 뭐라 그랬다.
유리 밖으로 보이는 역명 표기는 디자인만 조금 다르지 서울이랑 별차이 없다.
저것도 별 차이 없고.
전체적인 실내 느낌은 좀 아기자기하다. 좀 귀엽기도 하고. 메이플 스토리 느낌.
역 진행 상황이 문 위에 노선도 붙어 있는 자리에 보여진다. 이 비슷한 거 서울에서도 봤는데 .. 몇 호선이었더라. 7호선이었나.
문이 열려 있다가
지하철 문이 먼저 닫히고 나서 방어문도 닫힌다.
들어오고 나가는 곳 이렇게 생겼는데
나갈때는 넣는 곳이 있다. 저기에 넣고 나오면 땡~
그렇게 환전하고 ..
터미널에서 아침 공항으로 가는 버스 예매하고. 3700 야경 모드 한 번 써 봤는데 똑딱이는 그냥 찍은 거랑 별 차이 못 느끼겠다.
5만엔짜리 T/C 3장, 영수증, 그리고 1만엔 X 3, 5천엔 X 2, 1천엔 X 10 해서 현금 5만엔. 도합 20만엔 환율 T/C 1015 현찰 1019로 바꿨다. 20만엔에 203만 몇천원. 뭐 쿠폰 출력하고 뭐 하고 하면 몇 천원 더 싸진다고는 하던데 .. 엔화 이 정도 떨어진 걸로 그냥 감사. 9월 10월에 환전했으면 땅을 칠 뻔했다.
그리고 소형 승압기하고 .. 안경이랑 렌즈 하나 하고 .. 핸드폰 계좌이체 통장 처리하고 .. 뭐, 미루고 미뤄도 하루 안에 이렇게 다 끝나는 것을 !! ( 아하하하 ) 이제 자고 나서 짐만 싸면 끝이로구만 ;; 근데 귀찮다고 사진을 리사이징 안하고 그냥 막 올렸더니 1024사이즈인데도 용량의 압박이 크군 ;; 다음부턴 리사이징 필수다 ;; 계정 500메가밖에 안 되는데 이러다 다 차겠다=_=;;
드디어 출국 하루 전 !! 이런저런 걱정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 너무 걱정없이 무사태평한 내가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다. 뭐 .. 똑같이 사람 사는 세상에 설마 밥을 굶겠냐. 걱정할 시간에 가서 뭐 할 건지 계획이나 짜겠다. 이제 정말 출국 하루 전 .. 인터넷 신청을 해 두긴 했는데 .. 1월 중순경에나 된다고 하니 .. 아마 1월 13일 학원 시작할 때쯤에나 해서 다시 포스팅할 수 있을래나. 가서 만날 사람들도 많고 .. 할 것도 많고 .. 많이 데이기도 데여 보고 여기저기 많이 뒹굴어도 보고 몸 사리지 말고 마음껏 뛰놀다 오자=_=
.. 고로 새해 인사는 미리 드립니다(_ _)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우-( 하하 ) 2005년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