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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06/03/12 00:40
비 올 거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 온다는 소리에 우산 하나 챙겨 들고
08시 20분 은짱과 깜짝( ! ) 합류 , 09시에 서울역 도착. NAO와 합류.
.. 할 예정이었으나 NAO는 09시에 이태원 호텔에 있었다는 후문 ( .. )

덕분에 09시 20분 간신히 NAO 서울역 도착.
一人で電車乗ってみるよ - 혼자서 지하철 타 본다던 녀석
용케 잘도 갈아타고 오긴 했는데 일단 20분 지각=_=

도쿄역이랑 똑같이 생겼단다~구 서울역 잠깐 보고
새로 지어 올린 서울역 대충 훑어 보고
경복궁으로 이동. ( 실은 GONS도 경복궁 오늘 처음 갔다는 .. )

경복궁 역 출구 계단 오르는 데 들려오는 북소리.
10시에 수문장 교대 의식을 하고 있더라.
완전 외국인들 투성이에 행진하는 앞길 트려고
진행요원들이 돌진하는( ? ) 관광객들 막아 가며
열심히 행사 진행하느라 바빴다.
들어가서 적당히 둘러보다 10시 30분에 일어 가이드가
무료로 붙는다는 걸 알고 맞춰서 간 거라 .. 너무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느라고 시간 30분에 딱 맞춰 왔건만
다른 일본인 관광객 3명과 가이드 아저씨는 이미 출발한 뒤. ( .. )
간신히 따라잡아 졸졸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들었는데.

와, 이건 무슨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놈이
처음 듣는 얘기가 뭐 그리 많던지 ;;
줄곧 そうなんだ~(그렇구나~) 연발하는 건 오히려 GONS였다.
하긴. 경복궁 처음 온 것도 그렇고 뭐 관심도 없긴 했다만. (긁적)
근정전 자체도 크긴 컸지만 그보다 안에 민속박물관이 더 멋지더라.
뭔가 사진만 찍고 중국이라고 해도 나 같은 놈은 믿을 거 같은 ( .. )

경복궁 입장료 3천원엔 맨 안 쪽에 민속 박물관과 입구 쪽에 고궁 박물관 입장료도
포함되어 있었다. 뭐 가이드도 공짜로 붙여 줬고 가이드 설명 들으면서 한바퀴 돌고
민속 박물관 찍고 나와 고궁박물관까지 찍고 났더니 시간은 벌써 12시 40분.
대충 한 1시간이나 걸릴래나 싶어 경복궁 뒤로 창덕궁도 잡았었는데
뭐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 나이인게다 ) 궁 봐 봤자 다 똑같다 무책임 회유로
궁은 경복궁 하나로 치우고 바로 종로로 이동.

일단 워낙 배가 고팠던 지라 바로 밥을 먹자는데 세 명 모두 동의.
다만 뭔가 지극히 "한국스러운" 것으로 하루를 도배해야 한다는
이유 모를 압박감에 부대찌개와 닭갈비, 돌솥밥 + 순두부찌개 조합 중에
가장 가깝게 눈에 바로 보인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이유로 닭갈비군 당첨.
뼈없는 닭갈비 2인분에 볶음밥 2인분, 배 부르게 후딱 해치우고 살짝 릴랙스.

청계천을 밤에만이 아닌 낮에도 보고 싶다라는 NAO의 의견을 받들어
식당 나가서 종로 3가 - 종각 방향 청계천 좀 걸어 주시는데
문득 그러고 보니 낮에, 그것도 주말에 청계천 온 건 나도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서 공연팀 들이 공연도 하고 이벤트도 열리고 청계천만 축제더라.

종각 쪽 청계천 끝자락 찍고 큰 길 건너 바로 교보문고 쪽 넘어가
이순신 아저씨 사진 한 방 박아주시고 Hot Track 내려가 Jeremy 음반 구입.
GAIA는 음반 2장 아예 비치도 안 되어 있었고 NEXT 5.5 신보는
NAO가 직접 시청해 보더니 이번 앨범은 별로라네.

그리고 다시 이번엔 종로3가 쪽으로 ~ 인사동으로 진입.
여기저기 가게 구경도 하고 .. 그 왠지 먹어줘야 할 듯한
500원짜리 항상 줄 무식하게 긴 호떡도 먹어주시고.
NAO가 가져갈 오미야게도 좀 고르고.
쌈짓길도 한 번 가볍게 올라 돌아주시고.
떡 시식, 이슬차 시음, 떡메 치는 것도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마리오네트 가지고 놀던 거 구경 좀 하다가.
코에서 바람개비 돌던 이상한 돼지 인형 구경도 좀 하다가.
길거리에서 팔던 2천원어치 번데기에,
한 번 멋모르고 집어 먹어본 NAO 경악하고.

다시 종로쪽으로 기어나오니 시간이 벌써 오후 5시.
어딜 갈까 하다 명동 쪽으로 방향 결정. 다만 이왕 갈 거면
충무로에서 한옥 마을 들렀다가 걸어서 명동을 가자 생각에
역으로 가다 중간 길에 늘어선 노점에서 김떡순 세트 하나 먹어주고.
그리고 지하철 타고 충무로 역에 도착을 했는데.

갑자기 NAO가 카메라가 없어 졌단다.

충무로 역 벤치에 가방 뒤집어 엎고 카메라 찾았지만 없고.
무의식 중에 가방에 넣었다 뺐다 했던 터라 정확히 언제까지
수중에 있었던지도 가물가물하고. 그 상황에서 일단 번데기 사진 찍었던 기억에
그 이후에 어디선가 떨어뜨렸거나, 혹은 어디엔가 올려두고 깜빡한게 아니냐.

.. 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때까지의 행동 루트를 거꾸로 더듬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충무로에서, 다시 종로 3가로, 종로 3가역에서 중간 김떡순 노점상으로,
김떡순에서 다시 인사동 입구 골목길로. 카메라는 없었다.
혹시나 생각에 다시 종로 3가로 가면서도 여기저기 길 다 뒤지고.
경찰서 가서 혹시 분실물 신고 들어온 것 없는지 물어도 보고.
이거 카메라 하나로 모처럼의 여행 기분 망치는 거 아닌가 - 생각에 걱정도 되고.
주말이라 유난히 많던 무식한 인파들 부딪히는 동안 혹시 당한 거? 생각도 들고.
그렇게 다시 돌아온 종로 3가 출구 내려가기 전.

진짜로 없냐고, 가방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다시 찾아보라고,
얘기하고 혹시나 생각에 나도 주머니 여기저기 뒤져보는데
갑자기 가방 뒤지던 NAO를 지켜보던 은짱이 경악( ! )한다.

.. 가방 안쪽에 달린 주머니 안에서 카메라가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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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