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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소설2006/03/22 01:45
 
 
  찌는 듯 했던 불볕 더위에 지쳐 숨도 쉬기 어려웠던 게 겨우 일주일 전 얘기이건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 날씨도 꽤 선선한 것이 제법 가을인 티를 보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파란 화면이 가득. 그 화면에 벌써 빨간 고추 잠자리 한 마리 날아들어 잠시 맴돈다 싶더니 다시 화면 밖으로 휙 사라진다.
 
  선선한 가을 날씨의 오후. 한적했던 동네 공원은 간만의 좋은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흙장난하는 아이들을 보며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귀에 뭔가를 꼽은 채 아까부터 몇 바퀴째를 돌고 있는 한 아가씨, 영화에나 나올 법한 멋진 개와 함께 산책하고 있는 아저씨, 사이좋게 어울려 놀고 있는 아이들, 싸우는 아이들, 우는 아이들, 에 또 ..
 
  " 실례합니다만 .. "
 
  낯선 목소리에 돌아보니 왠 낯선 젊은 부부가 서 있다.
 
  " 저 .. 말씀이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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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