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소리들을 들으신 겝니까!"
"뭐라구요? 이 사람이 지금 보자보자 하니까 .. 지금 어디서 큰 소리야?"
답답하다 못해 테이블 내려치며 소리 좀 지르니 한 주주가 호통을 친다.
이러려고 한 건 아닌데, 큰 소리 오가기 시작하고 총회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진다.
"어디에서 무슨 소리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제 다 설명드리지 않았습니까.
이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구요. 어제 모두들 공감하셨잖아요.
하루만에 왜 갑자기 이렇게 돌변해서 의결이 안 된다고들 하시는 거냐구요!"
"아 - 그 사람 참 답답하네, 우리가 따로 해 본 시장 조사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구요.
합병 소리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그리고 그 이야긴 벌써 저 쪽이 이미 사업 터뜨렸더만 무슨."
가만 .. 뭐라? 사실무근? 저 쪽이 이미 사업을 터뜨려? 이게 무슨 얘기야.
"이미 터뜨리다니요. 무슨 말씀입니까."
"거 참 CEO라는 사람이 저리 정보가 늦어서야 .. 오늘 오전에 공시 뜨지 않았소, Create 社가 6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고. 합병도 사실 무근이라고 관련 언론사 법적 조치 밟는다더만. 어디에서 무슨 사기꾼 같은 사람이 들어와 CEO라고 앉아 저리 헛소리만 하고 앉아 있으니 .. "
.. Create ? 6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 합병이 사실 무근? 이걸 어떻게 Create 에서 6개월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이것들이 어디서 구라를 치려고 들어, 내가 분명 그 때 .... 가만. 설마 ...
"그리고 죄송하지만 이 시간부로 경영권은 모두 저희 Create 로 넘어 왔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CEO님."
구석에 계속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젊은 녀석이 갑자기 일어나 미소 띤 얼굴로 내게 다가온다.
"건실한 회사, 감사합니다."
.. < Create 에서 이상하게 요새 본사 출입이 잦습니다 >
머리가 멍해진다. 술렁대는 총회실에 주주들이 저마다 뭐라고뭐라고 떠들며 삿대질을 시작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 < 우혁이가 몸이 아파 당분간 일을 쉬겠답니다 >
.. < 주주들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 따로 갖는 모임이 잦아지고 있어요. >
문득 슬로 모션으로 느리게 돌아가는 눈 앞 풍경. 주주들이 떠드는 발음 하나하나가 입술 모양으로 구별이 가네. 눈 한 번 깜빡이는데 수 초의 시간이 걸리고 저마다 시끄럽게 떠들고는 있지만 세상은 적막할 정도로 조용하다.
.. < 형님, 우혁이가 사고가 났습니다!! 지금 한양대 병원 응급실에 .. >
.. < 그렇게 독불장군으로 설쳐 봐야 좋을 거 하나 없을낀데 .. 그리 말 몬알아듣나, 니. >
.. < 흐흐흑 .. 우혁이 갔습니다, 형님. 오늘 새벽입니다. 과다 출혈입니다. >
.. < 이거 정말 엄청난 모델인데요. 보안만 신경 쓰면 한 건 제대로 터뜨리시겠습니다. 하하 .. >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 그 녀석이구나. 그 녀석이 장난친 게로구나. 이런 ㅆ .. 그 새끼가 우혁이도 .. 그 새끼가 처음부터 다 .. 처음부터 깔린 판에서 내가 놀아났구나. 하하 .. 하하하 .. 이거 제대로 한 방 먹었는 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 .. 어디서부터 뒤엉킨 게냐. 힘 풀린 다리 비틀하는 걸 가까스로 옆에 책상 붙잡아 버틴다.
"괜찮으세요? CEO님."
인상 참 좋게도 생긴 아까 그 젊은 녀석이 서글서글 눈웃음 지으며 다가와 말을 건넨다. 깐죽대지 마, 어린 새끼야. 순간 터질듯 끓어오르는 분노에 문득 언젠가 잠깐 넣어둔 서랍 속 과도가 떠오른다. 녀석과 나 사이 두세걸음 거리.
"뭐라구요? 이 사람이 지금 보자보자 하니까 .. 지금 어디서 큰 소리야?"
답답하다 못해 테이블 내려치며 소리 좀 지르니 한 주주가 호통을 친다.
이러려고 한 건 아닌데, 큰 소리 오가기 시작하고 총회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진다.
"어디에서 무슨 소리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제 다 설명드리지 않았습니까.
이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구요. 어제 모두들 공감하셨잖아요.
하루만에 왜 갑자기 이렇게 돌변해서 의결이 안 된다고들 하시는 거냐구요!"
"아 - 그 사람 참 답답하네, 우리가 따로 해 본 시장 조사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구요.
합병 소리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그리고 그 이야긴 벌써 저 쪽이 이미 사업 터뜨렸더만 무슨."
가만 .. 뭐라? 사실무근? 저 쪽이 이미 사업을 터뜨려? 이게 무슨 얘기야.
"이미 터뜨리다니요. 무슨 말씀입니까."
"거 참 CEO라는 사람이 저리 정보가 늦어서야 .. 오늘 오전에 공시 뜨지 않았소, Create 社가 6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고. 합병도 사실 무근이라고 관련 언론사 법적 조치 밟는다더만. 어디에서 무슨 사기꾼 같은 사람이 들어와 CEO라고 앉아 저리 헛소리만 하고 앉아 있으니 .. "
.. Create ? 6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 합병이 사실 무근? 이걸 어떻게 Create 에서 6개월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이것들이 어디서 구라를 치려고 들어, 내가 분명 그 때 .... 가만. 설마 ...
"그리고 죄송하지만 이 시간부로 경영권은 모두 저희 Create 로 넘어 왔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CEO님."
구석에 계속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젊은 녀석이 갑자기 일어나 미소 띤 얼굴로 내게 다가온다.
"건실한 회사, 감사합니다."
.. < Create 에서 이상하게 요새 본사 출입이 잦습니다 >
머리가 멍해진다. 술렁대는 총회실에 주주들이 저마다 뭐라고뭐라고 떠들며 삿대질을 시작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 < 우혁이가 몸이 아파 당분간 일을 쉬겠답니다 >
.. < 주주들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 따로 갖는 모임이 잦아지고 있어요. >
문득 슬로 모션으로 느리게 돌아가는 눈 앞 풍경. 주주들이 떠드는 발음 하나하나가 입술 모양으로 구별이 가네. 눈 한 번 깜빡이는데 수 초의 시간이 걸리고 저마다 시끄럽게 떠들고는 있지만 세상은 적막할 정도로 조용하다.
.. < 형님, 우혁이가 사고가 났습니다!! 지금 한양대 병원 응급실에 .. >
.. < 그렇게 독불장군으로 설쳐 봐야 좋을 거 하나 없을낀데 .. 그리 말 몬알아듣나, 니. >
.. < 흐흐흑 .. 우혁이 갔습니다, 형님. 오늘 새벽입니다. 과다 출혈입니다. >
.. < 이거 정말 엄청난 모델인데요. 보안만 신경 쓰면 한 건 제대로 터뜨리시겠습니다. 하하 .. >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 그 녀석이구나. 그 녀석이 장난친 게로구나. 이런 ㅆ .. 그 새끼가 우혁이도 .. 그 새끼가 처음부터 다 .. 처음부터 깔린 판에서 내가 놀아났구나. 하하 .. 하하하 .. 이거 제대로 한 방 먹었는 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 .. 어디서부터 뒤엉킨 게냐. 힘 풀린 다리 비틀하는 걸 가까스로 옆에 책상 붙잡아 버틴다.
"괜찮으세요? CEO님."
인상 참 좋게도 생긴 아까 그 젊은 녀석이 서글서글 눈웃음 지으며 다가와 말을 건넨다. 깐죽대지 마, 어린 새끼야. 순간 터질듯 끓어오르는 분노에 문득 언젠가 잠깐 넣어둔 서랍 속 과도가 떠오른다. 녀석과 나 사이 두세걸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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