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릴레이 이거 완전 붐이군요 ;; 블로그 지인분들이라는 범위가 애초에 워낙 협소하다보니(!) 건네드린 분에게 받고 건네주신 분께 건네드리고 이리저리 마구 겹치네요 (웃음) 이번 릴레이는 hogual님으로부터 건네 받았습니다~한 번 써 볼까요. (읏샤)
훔쳐보기
릴레이 포스팅 목적
어쩌다가 일본까지 오게 된 걸까나. 뭘 얻어 돌아가서 어떻게 풀어먹고 살까나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꿈꾸기의 과정 (자신의 장래 희망 사항이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왔던 과정들을 기입하세요...)
유년기 - 부모님이 맞벌이시라 바쁘신 터라 3살때인가 시골 할머니댁에 맡겨져 3년간을 순박(!)하고 천진난만(!)하며 순진무구(!)한 시골 아이로 자랐던 적이 있다. 어릴 적부터 다른 애들하고는 달리 엄마 찾으며 울지도 않고 혼자 잘만 놀았다고 .. 그래서 지금도 객지 생활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고 어무이 섭섭해하시는 이야기 화제가 되곤 하는. 잠깐 옆으로 샜는데 ;; 그 3년 동안 시골 할머니댁에 종이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은 GONS의 추상화로 가득 차게 되었다는. 그림 그리는 게 그저 좋았다. 할머니들만 가득한 시골 동네에서 귀여움은 꽤 많이 받았다고는 해도 같이 놀 또래 친구들 없이 자란 3살부터 6살까지의 3년은 매일매일 연필 쥐고 종이만 찾아 다녔던 듯. (뭔가 슬프쟝 ㅠ)
초등학교 - 처음으로 장래 희망 적는 곳에 만화가라고 적었다가 집에서 응징(!)당함. 그림 그리는 게 그저 좋았고 글 쓰는 것도 마냥 좋았다. 그림 붙여 글 쓰는 .. 거 찾다 보니 만화가 떠오른 건 당연한 수순. 만화가라고 얘기 꺼내면 어른들은 싫어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그대로 마음 속에 감추고 6년을 마치다. 일본분이신 외숙모가 선물로 가져다주시던 자막도 없던 일본 애니메이션 테이프들은 그런 내 꿈에 불을 지폈다.
중학교 - 만화 낙서가 교과서 여백의 50%를 점령해 갈 즈음. 1995년 가을즈음이었으니 중학교 2학년 때였던가. 중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던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온다고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했는데 우리 집에도 두 명이 오기로 결정. 1박 2일의 일정으로 재미있게 놀았는데. 이 학생들이 모두 기악단 단원들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온 녀석들은(이젠 이름도 잊어버렸지만) 한 명은 만돌린, 다른 한 명은 기타를 들고 왔었다. 그리고 그 날 기타라는 악기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는. 멋지쟝. 배우고 싶다. 사고 싶다. 95년 겨울방학부터 같은 통로에 살던 합창단 지도하던 아줌마한테서 기타 전수 시작. 잡히지도 않던 F코드를 잡다가 왼손에 쥐나고 70년대쯤 유물로만 여겼던 통기타가 삶의 낙이 되어버린. 그리고 96년 길거리 리어카에 널린 번들CD판매대에서 Magic score 1.5라는 (지금 보면 그저 사보용 프로그램일 뿐이지만) MIDI 시퀀서(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를 발견하면서 컴퓨터 음악이라는 세계에 푸욱.
고등학교 - 미대 준비하던 미술부 친한 친구놈 몇몇이서 만화 동호회 비슷하게 만들어서 그림 그리고 놀다. MIDI에도 점점 빠져들어 실력은 커녕 변변한 악기 하나 없으면서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오디오카드(그나마) 하나에 의존해서 혼자 만들면서 즐겁던 기억. 비슷한 시기에 새롬 데이타맨으로 추억되는 파란 화면 VT통신의 세계에 빠지면서 에듀넷이니 나우누리 MIDI동호회 죽돌이 생활. 그림. 음악. 컴퓨터. 슬슬 대학을 생각하기 시작하던 고 2 즈음. 저 세 개가 한꺼번에 뒤섞여 나를 부르고 있는 곳은 없을까 전국 대학 정보를 뒤지다 아주대 미디어학부라는 근사한 곳 발견. 컴퓨터 기반으로 한 각종 CG효과 및 웹 전반까지 아우르는 미디어의 제작과 관련한 전공. 이 거다. 이게 내 갈 길이다. 굳게 믿고 완전버닝.(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만화 그리고 여전히 컴퓨터 두들기며) 산수가 수학으로 이름이 바뀌던 순간 흥미를 잃어버렸던 수리영역1이 무진장 쉽게 나와버린 1999년 11월의 수능. 평소 점수보다 10점이 올라버린 점수에 대박냈구나 생각했으나 악명 높은 00학번 언어영역의 배신(!)으로 아주대 미디어학부는 그렇게 멀어져 버렸다. 당시 아주대 의대와 같은 커트라인이었던 걸로 기억. 이렇게나 높았었나 싶을 정도로 .. 포공이며 연고대 붙고도 주위 반대 무릅쓰고 간 친구들이 많았다. 상당히 좌절해 있다가 결국 가군-라군 중에 가군-다군까지만 지원하고 라군은 딱히 없어 그냥 제낌. 가군 H대 입학장학생. 나군 H대 예비 39번. 다군 A대 입학장학생. 가군 H대로 거의 결정되는 분위기였던 터라 이미 가군 H대 99학번 선배들한테 밥도 얻어먹고 (입학식도 하기 전이었음에도) 놀고 있는데 나군 H대로부터 추가 합격 통보. 정확히 10분 고민하고 나군 H대로 옮김.
대학교~현재 - 00학번으로 입학 .. 그림은 결국 혼자만의 취미로 남고 말았지만 음악은 모든 동아리로 그대로 연계되어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5년째 남기고 있는 중. 군대 가기 전에는 좀 더 내공도 쌓고 경험도 쌓고 해서 음악 쪽 일을 해 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었으나 군대 2년 뒹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고. 04년 복학해서 04학번들과 힘든 적응 기간을 거쳐 조금 얘기하고 놀다가 2004년 12월 29일자로 도쿄 잠입에 성공, 외국인 노동자로 치열한 하루하루 치뤄내는 중.
앞으로의 계획 (꿈에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앞으로의 길을 얘기해 주세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점점 대답하기 어려워져만 가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꿈이 뭐냐"라는 대명제. 아직 스물다섯, (그나마 일본나이로는 스물셋-ㅂ-) 어찌 보면 어리디 어린 나이에 무슨 개소리냐 얻어 들을 얘기지만 .. 일단은 어문학부다 보니 전공 언어 좀 살려보고 싶기는 한데 그게 그리 만만치많은 않은 얘기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토익 점수 준비해서 자격증 좀 따고 학점 관리해서 몇 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번듯한 직장 잡고 .. 뒤로 길게 어쩌고 저쩌고 이어지는 뻔한 시나리오 따위엔 내 이름 올릴 수 없다라고 큰소리치고 다녔으나 점점 어라랏 어라랏 알게 모르게 슬쩍슬쩍 그 시나리오로 눈이 가기 시작하는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요즈음의 GONS. 일본 생활 5개월차 접어들면서 아이템이랄까(사업 아이템 따위가 아니라) 미처 모르고 지냈다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겪고 느끼고 있는 관계로. 남은 7-8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새로운 길을 찾아낼 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직은 어느 길이다 딱 집어 얘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쪽 언저리 동네겠구나 싶은 감은 어렴풋이 잡히기 시작한 터라. 그 걸어가게 될 외길 뚜렷이 눈 앞에 드러나기 전까진 일단 그 길로 접어들기까지 공통적으로 걷게 될 그 쪽 언저리 동네 향한 길 걸어갈 준비 하나하나 쌓아 올리고 있는 중.
바톤 받은 블로거들(이 부제에 릴레이 순서를 포함하도록 하며, 목적은 트랙백 개념 입니다...)
: 이시태님 - 호걸님 - GONS
바톤 건낼 블로거(인원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니 .. Arnie님, Hermes님, 은소님, 나무피리님, 리필님, 와니님, 도혀니다님, 그리고 HaNa양과 Ri양에게 바톤을 넘겨드립니다.(하하) 처음에 저도 호걸님 바톤 받고 꿈이고 뭐고 아직 스스로도 잘 모르는데 과연 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이래저래 생각도 정리도 되고 아직도 머리만 긁적이고 있다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이래저래 자극도 되고 괜찮은데요.(웃음) 여러분들의 꿈은 어떠신가요?-ㅂ- 들려주세요. 히히. 열렬한 트랙백 기다립니다~ㅋ
릴레이 포스트 담아둘 play카테고리 새로 만들었을 정도로 바톤 남발하는 요즘이긴 한데 그래도 재미있으니 뭐.ㅋ 뭔가 그럴 듯한 소재 있거든 GONS발 릴레이도 한 번 발표해 볼까나. 흐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