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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중에 여배우가 세트 옥상 난간에서 떨어져 즉사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저기서 그 장면 스틸컷만 좀 보다가 여름이고 기회가 닿아 간만에 일본 호러 영화 한 판? 생각에 질렀던 영화. 줄거리는 대충 영화 촬영하는 세트에서 필름에 자꾸 이상한 혼령이 덧씌워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출연 중이던 여배우가 옥상 난간에서 추락해 즉사하는 등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고, 감독은 자신들이 영화를 찍던 그 세트에서 자기가 어릴 적 무서워하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드라마 속 주인공이 지어낸 이야기 속의 여자가 실제로 현실세계에 나타나 돌아다닌다는 걸 알게 되는데 ..
.............영화가 끝난다.
ㅡ_ㅡ
뭐 나름대로 뭔가 아직 세트 옥상 난간에 그 여자가 돌아다닌다 .. 라는 듯한 뉘앙스를 남기는 엔딩도 그러했고 그 여자가 필름 속에 찍혀 미친듯이 깔깔대며 웃는 씬도 좀 오싹하긴 했는데 .. 그냥 그걸로 끝이다. -_-;; 뭐랄까 .. 이제 이야기가 좀 풀려가겠구나 .. 이제 슬슬 무서워지는구나 .. 싶었는데 갑자기 쾅 하고 영화가 끝나버리는 느낌? <링>을 히트시킨 나카타 히데오의 데뷔작이라는데 (국내에는 <링>보다 늦게 개봉되었지만) 나름대로 연구해서 장치를 만드려는 노력이 언뜻언뜻 보이기도 하고,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점점 오싹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 공포심이 고조되어 가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그 상태로 끝나 버리니 ;; 뭐야 .. 하는 식의 허탈감이 상당히 크더라. 앞에 불필요한 내용 좀 쳐 내고 .. 뒤에 살 좀 더 붙여서 끌고 갔으면 더 좋았을 뻔도 싶었는데. 보는 사람을 살짝 지루하게 만드는 편집에서 별 하나, 느닷없는 허무결말에서 별 하나 내려 종합 세 개로 판정. (땅땅)
오싹한 몇몇 장면들은 솔직히 놓치기 조금 아깝긴 했지만 .. 스토리 자체가 (노린 거라면 할 말 없다만) 너무 갑자기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그걸로 마지막엔 어이없는 실소가 픽픽. 뭔가 있어 보이려는 듯 마지막 어둠 난간 속 웃어대는 여자 보면서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얼마나 생각을 했었던지.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보면 욕을 할 지도 모른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링> 감독 데뷔작 즐긴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본다면 타임킬링용 정도의 역할은 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 Coming Soon - 너는내운명, 첨밀밀, 지금만나러갑니다, 지킬앤하이드 (밀린 리뷰들 몰아서 올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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