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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워낙에 유명한 작품인데다 네트에 방송에 떠다니는 그 무수한 호평들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영화는 그렇게 찬사 일색으로 회자될만큼의 <그 무엇>을 내게 던져주질 못했다. 홍콩 반환 직전인 시대적 배경이나 .. 본토 사람들과 홍콩인들이 뒤섞여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사람들, 저마다 시대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여러 캐릭터들이나 .. 초유명해진 OST라던가 ..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못하고 서로 겉돌기만 하는 모습들이라던가 .. 이것저것 좀 건드리면서 얘기를 길게 풀자면 끝이 없겠지만 .. 그 모든 게 GONS에게는 그다지 와닿지가 못하더라. 나베르 영화평 중에 보니 <아직 어려서 못 느끼는 거다>라는 말도 있던데 .. 흠. 그런가? 어쨌든 올해 한국나이 26인 GONS는 <아직 어려서 못> 느끼겠던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답답했다. 컷 넘어갈 때 좀 투박한 느낌도 그렇고 .. 뭔가 좀 영화가 자연스럽게 죽 이어지질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랄까. 본토 넘어 온 여명이랑 장만옥이 서로 눈 맞게 되는 것도 글쎄 .. 와 닿지가 않았고. 특히나 서로가 서로를 못 잊어 여명이 고향 약혼녀를 버리고 장만옥에게 가는 거라던가 .. 그 이용식 닮은 홍콩영화 단골조연 아저씨(이름을 모른다)가 장만옥 보내주네 어쩌네 하는 것도 그다지 공감이 안 됐다. 이용식 닮은 조연 아저씨(이름 길다..)가 죽었을 때에도 난 별로 와닿지가 않던데. 이 장면에서 Feel 받으신 분들 상당히 계시더군. 뭐 .. 개인차라 할 말은 없지만 .. 정말 내가 뭘 몰라서 이러는 건지도?-_ ;;
그나마 뉴욕에 함께 있으면서 서로 마주치질 못하고 겉만 빙빙 돌던거나 .. 마지막에 누르려고 누른 게 아닌 자동차 경적, 그리고 그 경적에 의미를 담아 받아들이는 장면, <알고 보면 이랬었다>식의 마지막 장면 정도는 꽤 좋았기에 .. 다 합쳐 반 개 올려 세 개 반으로 결정. (땅땅)
10년 전 영화라서 내가 공감 못하고 이러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쳇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게 예술 아니던가.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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