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늘은 123478교시의 살인적인 하루. 56교시 잠깐 빈 시간을 이용해 후다닥 점심 해치우고 잠깐 수리 맡긴 시계 찾으러 청량리에 다녀왔다. 시계 찾는 과정에서 좀 이런저런 잡음이 있긴했지만 끝난 일이니 패스하고. 쓰려고 하는 건 시계 찾아왔다는 게 아니라 .. 시계를 찾고 돌아오는 버스에서였다.
흔히들 버스기사님 하면 뭔가 짜증이 가득한 얼굴에, 재촉해대는 말투에, 난폭한 운전이 쉽게 떠오르는 건 비단 GONS뿐만은 아니지 싶다. 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은데 유독 기사분들 대표적 이미지가 저렇게 잡혀 버렸다는 건 버스기사분들의 업무강도가 지나치게 높아 짜증을 안 낼 수가 없다거나, 아직 '고객'에 대한'서비스'라는 개념이 덜 잡힌 몇몇 분들 때문일테고. 오늘 돌아오는 버스에서 만난 기사분은 그런 의미에서 참 오랜만에 뵙는 분이셨다.
버스 올라타면서 교통카드 찍는데 승객들이 타는 동안 싱글벙글하는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기사아저씨 계속해서 떠드신다(?). 참 낯설은 풍경, 하지만 기분이 괜히 덩달아 밝아지는 그런 좋은 느낌.
- 어서 오세요, 조심해서 타세요, 날이 이제 안 더워서 좋죠? 뒤에 가셔서 자리 앉으시구요~
호오. 이런 기사분이 있다니. 무슨 TV CF 속에 내가 섞인 듯한 착각이 인다. 왜, 즐거운 대한민국, 뭐 그런 느낌의 CF 있잖아, SK에서 자주 하는 CF 느낌. 신기한 분이네 생각에 자리 앉아 아저씨 쳐다 보는데 목청도 좋은 어떤 우렁찬 아주머니 버스에 오르기 전에 기사 아저씨에게 확인을 한다.
- 이 차 공덕동 가요?
- 가기 싫어도 가야 되고 가지 말라고 해도 갑니다~
풋. 뭐야 저 아저씨. 버스 안에 이유도 없을 괜한 짜증 가득했던 승객들 얼굴에 피식하는 웃음이 스친다. 다들 새삼 기사 아저씨 다시 쳐다보는데 뒤이어 올라타려다 다시 확인하는 또 다른 어떤 아주머니.
- 아저씨 공덕동 가요?
- 아저씨는 안 가고 이 차는 갑니다~오늘 많이도 물어들 보시네 .. 허허허
풋 풋 터져나오는 웃음 소리가 이젠 제법 크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덕분에 웃게 된 게 고마우신지 한 번 드리운 미소가 가실 생각을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사 아저씨를 연신 힐끗거려 본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간단한 거다. 친절이라는 거, 말 한 마디라는 거. 별 것 아닌 말에도 서로 기분 좋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일인데 힘들면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귀찮으면 또 뭐가 그리 귀찮다고 얼굴 찌푸리고만 살고들 있을까. 멋진 기사 아저씨 덕분에 좀 할 거 많아 지쳐 있던 표정 다잡고 다시 웃으면서 오후를 마저 보낸다.
웃음이라는 건 .. 전염이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
흔히들 버스기사님 하면 뭔가 짜증이 가득한 얼굴에, 재촉해대는 말투에, 난폭한 운전이 쉽게 떠오르는 건 비단 GONS뿐만은 아니지 싶다. 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은데 유독 기사분들 대표적 이미지가 저렇게 잡혀 버렸다는 건 버스기사분들의 업무강도가 지나치게 높아 짜증을 안 낼 수가 없다거나, 아직 '고객'에 대한'서비스'라는 개념이 덜 잡힌 몇몇 분들 때문일테고. 오늘 돌아오는 버스에서 만난 기사분은 그런 의미에서 참 오랜만에 뵙는 분이셨다.
버스 올라타면서 교통카드 찍는데 승객들이 타는 동안 싱글벙글하는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기사아저씨 계속해서 떠드신다(?). 참 낯설은 풍경, 하지만 기분이 괜히 덩달아 밝아지는 그런 좋은 느낌.
- 어서 오세요, 조심해서 타세요, 날이 이제 안 더워서 좋죠? 뒤에 가셔서 자리 앉으시구요~
호오. 이런 기사분이 있다니. 무슨 TV CF 속에 내가 섞인 듯한 착각이 인다. 왜, 즐거운 대한민국, 뭐 그런 느낌의 CF 있잖아, SK에서 자주 하는 CF 느낌. 신기한 분이네 생각에 자리 앉아 아저씨 쳐다 보는데 목청도 좋은 어떤 우렁찬 아주머니 버스에 오르기 전에 기사 아저씨에게 확인을 한다.
- 이 차 공덕동 가요?
- 가기 싫어도 가야 되고 가지 말라고 해도 갑니다~
풋. 뭐야 저 아저씨. 버스 안에 이유도 없을 괜한 짜증 가득했던 승객들 얼굴에 피식하는 웃음이 스친다. 다들 새삼 기사 아저씨 다시 쳐다보는데 뒤이어 올라타려다 다시 확인하는 또 다른 어떤 아주머니.
- 아저씨 공덕동 가요?
- 아저씨는 안 가고 이 차는 갑니다~오늘 많이도 물어들 보시네 .. 허허허
풋 풋 터져나오는 웃음 소리가 이젠 제법 크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덕분에 웃게 된 게 고마우신지 한 번 드리운 미소가 가실 생각을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기사 아저씨를 연신 힐끗거려 본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간단한 거다. 친절이라는 거, 말 한 마디라는 거. 별 것 아닌 말에도 서로 기분 좋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일인데 힘들면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귀찮으면 또 뭐가 그리 귀찮다고 얼굴 찌푸리고만 살고들 있을까. 멋진 기사 아저씨 덕분에 좀 할 거 많아 지쳐 있던 표정 다잡고 다시 웃으면서 오후를 마저 보낸다.
웃음이라는 건 .. 전염이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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