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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2004/10/19 11:19
의문사를 당했습니다. - 케인님


▶먼저 고인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군대라는 곳은 정말 폐쇄적인 조직이다.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들이겠지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는 시킬지 몰라도 정작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무섭게 배타적으로 돌변하는 집단이다. 군대내 의문사..라는 얘기들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이야기이고 21세기라는 지금도 분명 어디에선가는 의문사가 일어나고 있을테다. 사회에서와 달리 쉽게 그 진상이 밝혀지지 못하고 묻힐 수 있는 그 이유는 일단 수사가 경찰이 아닌 군헌병대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그리고 예하 부대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에 상급 지휘관들은 그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할 뿐 그 진상을 파헤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무슨 근거로 그런 결론을 쉽게 내리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2년 넘게 군생활 하면서 부대에서 탈영한 사람도 있었고 자살 시도한 사람도 있었고 전방 철책 안에서 실탄이 유실되어 사단 헌병대까지 떴던 적도 있었고.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내가 보아온 지휘관들은 모두 사건을 덮으려는데 급급했지 그 뒤의 진상을 밝히려고 드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일단 이제 막 중령 대령 달고 별을 다느냐 못 다느냐 하는 판국에 자기 아래에서 그런 일이 터져 버렸으니 누군들 달갑겠나. 자연히 상부에 보고 따위 하지 않고 유야무야 잘 해결해서 덮으려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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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