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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일단 GONS 나름의 평점을 매기자면 별 네 개 정도. 주말 영화관에서 뭘 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그래도 신작을 하나 보자 해서 결정한 영화. 뭐랄까..확실히 나쁜 영화는 아니다. Love Letter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의 아련함. 거꾸로 잊혀져 버린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겹쳐 가는 영상은 꽤 괜찮았고 따뜻했다. 현악 느낌 가득한 개인적으로 원츄 백만방 날릴 스타일의 OST나 히라이켄 목소리 역시 마음에 와 닿았고.
다만 아쉬운 건 뭔가 강력한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것. 긴 좋은데..나쁘진 않은데 뭔가 2% 부족하다는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동명원작의 소설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그 소설이 영화화 되고 나서. 또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고 들었다. 영화와 드라마, 두 개 모두를 본 사람은 모두 한 목소리로 드라마가 훨씬 낫다고 주장하는데.
앞서도 말했지만 일단 영화는 Love Letter의 구성을 많이 닮아 간다. 현재에서 시작된 시점이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과거의 한 장면으로 옮겨 간다.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 들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빠져들게끔 유도한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 어린 사쿠와 아키의 생활 속에 관객들로 하여금 짓게 하는 웃음도 그리 억지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다만 병든 아키와 사쿠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꼬마가 지금의 리츠코였던 것. 너무도 뻔하게 또 하필 병명은 백혈병. 함께 투병하던 친구의 죽음으로 무서워하는 아키의 모습은 지금껏 수없이 반복학습해온 공식에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마지막 장면의 울룰루까지 찾아가 아키의 유해를 바람에 날려 주는 장면도 그렇게 의도한 만큼의 큰 공감이라던가 감동은 얻지 못했다.
따뜻한 영화가 너무 단조롭다 보니 보고 나올 때 좋긴 좋은데..뭔가 부족한 느낌을 아무래도 지울 수가 없다. 좀만 더 강한 뭔가가 있었더라면. 좀만 더 와닿는 뭔가 있었다라면. 못내 아쉬운 발걸음으로 영화관을 나섰다. 이상하게 나른해진 몸과 함께. 개인적으로 아키 역을 맡은 나가사와 마사미가 아는 친구와 너무 닮아서 기억에 남았다는 후문. :) 사진은 테이프 편지로 시도되는 사쿠의 서툴면서도 진솔한 프로포즈에 듣다가 싱글싱글 사쿠를 바라보는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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