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ckback to : 난 한국의 운동권을 믿지 않는다 / mrkwang (02/13 추가)
군대 가기 전, 나름대로 머리 속 조금 찼다고 선배들 쫓아다니며 이런 저런 시위 현장에 나가 돌아다니던 기억이 문득 났다. 무슨무슨 집회니, 한총련 발대식이니, 무슨무슨 거창한 이름들이 붙은 행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오늘은 여기에서, 내일은 저기에서 하는 식으로 일정들이 잡혀 있었고 선배들 따라 간 그 곳에서 휘날리던,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한총련 산하 대학생들의 각 대학 깃발들을 보면서 난 중학교 때 나를 폐인의 길로 몰아갔던 삼국지 게임을 떠올렸다. 마치 출전을 앞둔 장수들이라도 된 양, 결사 항전을 결의하는 용맹한 군사들이라도 된 양.
당시에는 그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다닌다는 사실에 어딘지 모를 우쭐함을 느끼며 그렇지 못한 학우들을 무시하기도 했고 시위 도중에 청량리 경찰서로 잡혀간 친구 소식에 분노하기도 했다. 반미를 외치고, 애국을 외치고, 통일을 외치며 함께 어울려 술마시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하는 것들이 그저 마냥 뿌듯하기만 했다. 다른 대학이든 어디든 그런 집회에서 만난 친구들은 금새 비슷한 동지 의식에 친해지곤 했고 과, 단대 학생회측과 동아리 연합회측이 NL과 PD로 갈려 총학 선거라도 양측에서 후보가 나오게 되면 그야말로 한 판 전쟁이 일어나곤 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 발전에 대해 토의해 보자라는 것이 아닌, NL의 승리이냐 PD의 승리이냐 하는 부분. PD 계열의 동연 출신 후보가 총학생회를 잡아도, NL 계열의 과,단대 학생회측에서는 잘 협조를 해주지 않는 식의 악순환도 계속됐다. 그렇게 싸우며 울고 웃다가 군대를 갔다.
군대 가기 전, 나름대로 머리 속 조금 찼다고 선배들 쫓아다니며 이런 저런 시위 현장에 나가 돌아다니던 기억이 문득 났다. 무슨무슨 집회니, 한총련 발대식이니, 무슨무슨 거창한 이름들이 붙은 행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오늘은 여기에서, 내일은 저기에서 하는 식으로 일정들이 잡혀 있었고 선배들 따라 간 그 곳에서 휘날리던,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한총련 산하 대학생들의 각 대학 깃발들을 보면서 난 중학교 때 나를 폐인의 길로 몰아갔던 삼국지 게임을 떠올렸다. 마치 출전을 앞둔 장수들이라도 된 양, 결사 항전을 결의하는 용맹한 군사들이라도 된 양.
당시에는 그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다닌다는 사실에 어딘지 모를 우쭐함을 느끼며 그렇지 못한 학우들을 무시하기도 했고 시위 도중에 청량리 경찰서로 잡혀간 친구 소식에 분노하기도 했다. 반미를 외치고, 애국을 외치고, 통일을 외치며 함께 어울려 술마시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하는 것들이 그저 마냥 뿌듯하기만 했다. 다른 대학이든 어디든 그런 집회에서 만난 친구들은 금새 비슷한 동지 의식에 친해지곤 했고 과, 단대 학생회측과 동아리 연합회측이 NL과 PD로 갈려 총학 선거라도 양측에서 후보가 나오게 되면 그야말로 한 판 전쟁이 일어나곤 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 발전에 대해 토의해 보자라는 것이 아닌, NL의 승리이냐 PD의 승리이냐 하는 부분. PD 계열의 동연 출신 후보가 총학생회를 잡아도, NL 계열의 과,단대 학생회측에서는 잘 협조를 해주지 않는 식의 악순환도 계속됐다. 그렇게 싸우며 울고 웃다가 군대를 갔다.
more..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밀양 14명 추가 구속 영장 나왔네요. (10) | 2004/12/10 |
|---|---|
| 밀양 사건 .. 웃대디씨의 횡포. (26) | 2004/12/10 |
| 운동권과 비권의 대결 구도? (1) | 2004/11/30 |
| 영어사기천국, 대한민국 (0) | 2004/11/15 |
| 변태놈 때문에 죽은 여고생 홈피 폭발. (0) | 2004/11/12 |
| 5천만원짜리 귀걸이 (0) | 2004/11/07 |


